'Programming'에 해당되는 글 49건

  1. 2010/02/19 이 세상엔 플래시 '개발자'가 있어요... (5)
  2. 2008/12/10 Wordpress.com의 불편한 점 (4)
  3. 2008/01/12 매쉬업캠프 2008 (1)
  4. 2007/11/15 코드 나르시시즘 (5)
  5. 2007/09/29 학력과 개발능력의 차이 (9)

이 세상엔 플래시 '개발자'가 있어요...

blo9.com 2010/02/19 17:33
제가 플래시 개발을 한 지 올해로 10년째입니다. 그간 참 많이도 변했죠. 버튼 이벤트 몇 개와 프레임 제어가 전부였는데, 이젠 웹에서 포토샵까지 만든다고 난립니다.



그런데 변하지 않는 게 하나 있습니다. 그 곳에서 '개발'을 하고 있는 사람은 여전히 개발자가 아닙니다. 돌연변이 Xman이죠.

늘 궁금했지만 요즘 들어 더욱 궁금합니다. 왜 그들은 진정 개발자가 못됐을까?라는 물음입니다. UI를 개발 한다고 고민한 1년전부터 다시금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우린 왜 개발자가 아닌 걸까요?

사실 중요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호칭이 뭐 중요하다구요? 개발이면 어떻고 스크립터면 어때요? 내가 즐겁고 결과물에 사람들이 행복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래도 억울할 때가 있네요. 바로 동종업계라고 부를 수 있는 다른 분야의 개발자들에게 무시당할 때는 견디기 힘들답니다.

플래시 개발에는 3가지 호칭이 있습니다. 통칭해서 플래셔(Flasher)라고 부르지만 일이 좀 다릅니다.

  1.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 or 애니메이터 - 플래시로 애니메이션을 만듭니다. 다만 동영상이나 이미지 위주로 만들면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라 할 수 있고 일러스트레이션 위주의 드로잉 결과물로 제작하면 애니메이터입니다. 이들은 대략 프레임 제어나 이벤트를 처리하기도 합니다. 이들이 사용하는 코드는 프레임에 작성하며, 평균 10줄 정도의 코드를 씁니다.

  2. 액션스크립터 - 인터랙티브한 플래시를 제작하는 사람입니다. 대체로 프로그래밍은 모션과 인터랙션에 중점을 두며, 디자인적인 감각이 요구되는 직종입니다.

  3. 액션스크립트 개발자 - 애플리케이션 위주의 플래시를 제작하는 사람입니다. 코드는 주로 클래스를 사용하며 라이브러리와 모듈화를 중요시 여깁니다. 코드에 과도한 집착을 보이기도 합니다.


대략 이렇게 구분해 볼 수 있는데, 상하 관계로 구분 짓거나 어느 것이 중요하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모두가 중요하고 전문적인 일이지요.

자... 여기엔 개발 직군이 존재합니다. 프로그래머 또는 개발자라고 불리우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 거죠. 디자이너도 아닌 하드코어 개발도 아닌 어정쩡한 개발자들이지만 그들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에 대한 자부심 하나만으로 버티고 있는 사람들이 있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저는 이렇게 봅니다.
플래시의 근본에 좀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과거형이고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게 잘 알려지지 않았죠. 플래시는 초창기 디자인만의 툴이었습니다. 거기에 프로그래밍을 더한 것이고, 실제로 하드코어한 개발은 없었습니다. 초기의 고착화된 개념이 지금까지 바뀌지 않았죠.

플래시의 개발 장벽이 좀 높습니다. 아니 매우 높다고 할 수 있겠네요. 다른 언어를 쓰는 개발자들이 넘지 못하는 벽이 바로 멀티프레임 입니다. 이는 무비클립일 수도 있지만 결국 무비클립도 멀티프레임을 내장하고 있으므로 동일하다 생각합니다. 코드는 프레임에 박혀 있고, 도대체가 디자인과 떡이 되어있는 요상한 괴물로 무얼 개발한다고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러운 것이죠.

개발자들은 지독히 코드에 집착합니다. 소스 코드 레벨에서 보이지 않는 것은 믿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죠. 따라서 플래시는 그저 SWF 덩어리인 디자인 결과물이라고 넘깁니다.

플래시 개발에 대한 알려진 지식이 별로 없습니다. 이게 참 저도 궁금한데, 플래시 개발자들만 말 안하는 사람도 아닐텐데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나름대로 결론 짓자면 초창기 플래시 시장은 '소스'가 매우 중요했습니다. 특출난 기교들은 자신만의 비법이 됐고 그걸 만천하에 공개하는 것은 결국 내 일거리를 빼앗기는 거라는 고집을 부리게 했죠.

에... 또... 개발에 대한 이론 자체가 별로 없는 이유는 플래시 개발을 하는 사람들의 출신이 SW 개발이 아니란 점도 한 몫을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만나본 플래시 개발자들의 대부분은 '그저 플래시가 좋아서' 시작한 경우가 많습니다. '자바가 좋아서' 자바 개발을 하는 경우가 있는지 모르겠네요(쉽게 이해할 수 없겠지만 진짜 그렇습니다. 그래서 플래시를 제작하는 사람들은 고집이 아주 쎄지요). 이들 중 10% 미만이 컴퓨터 관련 지식들을 갖고 이 분야에 발을 내딛였습니다. 물론 그래서 개발을 잘 못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다보니 이런 생각들을 해요 '내가 만드는게 정말 제대로 하는 걸까?'하는 고민이죠. 하지면 여기서 우리나라 토론 문화까지 문제를 만듭니다. 정반합 속에서 좋은 결과를 도출할 텐데, 고민은 그냥 각자 마음 속에 메아리를 치다 사그러들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플래시 개발은 쉽다고 보는데, 그건 어느 언어나 마찬가지 일 겁니다. 그냥 그까이꺼 대충 해보는 건 어느거나 쉽지요. 하지만 '제대로'하기엔 선지식으론 불가능합니다. 요즘 들어 '특정 도메인의 언어에 종속되지 말자'는 경향이 있는데, 여느 외국어와 마찬가지로 서바이벌은 할 수 있겠지만 마음으로의 진정한 대화는 매우 어렵습니다(개발에서도 잘 만든 진정한 코드를 그렇게 볼 수 있겠지요).

아직 제 고민도 결론을 낸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진행형이고 저만 고민했다고 풀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이분야의 종사자들이 함께 노력해야 할 문제들입니다.

부탁입니다만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인정하고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부정하고 듣기 싫고 폄훼하는 상황에서 무얼 잘할 수 있겠습니까? 플래시 개발자들도 노력해야 하겠지요. 그들이 대화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줬으면 좋겠네요. 부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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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press.com의 불편한 점

blo9.com 2008/12/10 08:49

어제 퀵실버로 미투데이 사용하기에 대해 이곳에서 글을 적다 보니 워드프레스닷컴에서는 zip파일을 지원 안한다는 것을 알게됐다.


이 것 참...


워드프레스닷컴에서는 jpg, jpeg, png, gif, pdf, doc, ppt, odt 파일만 지원한다. 서버가 없으니 여간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군... 지금으로선 도메인 연결이 가능하면서 기능적으로 편한 블로그는 티스토리가 최고구나... 에혀...


또 다른 불편한 점은 카테고리가 태그와 통합된 것(이건 설치형도 마찬가지 인가?) 그리고 개별 블로그 태그와 카테고리가 지원 안된다(wordpress.com/tag/... 와 연결됨). 개인 블로그로서 워프닷컴은 비추 -_-;

tags : blo9, Program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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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쉬업캠프 2008

blo9.com 2008/01/12 23:27
photo by phploveme

두근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매쉬업캠프 멘토로 참석하고 왔습니다. "플렉스로 구현하는 책검색 UI"란 주제로 진행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분들(모두 합해 무려 10명!)이 오셔서 쫄았습니다. 맥의 커버플로우 같은 멋진 책검색 UI를 구현해보려 했는데 욕심이 좀 컸었죠?(안비슷했나요? 참석하신분들~)



photo by phploveme

사실 오픈API는 쉽지만 커다란 진입장벽이 있는데 그건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어야 무언가 결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이죠. 그래서 눈높이를 맞춰 설명하는데 두려움이 컸답니다.

좀 시간 때우기를 한 게 아닌가 걱정도 됩니다(분위기는 좋았던 것 같은데... 저만의 착각? ^^). 늘 이런 자리에서 말씀 드리지만 몇시간에 모두 다 가르쳐 드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제가 신이 아닌걸요... 흐흐.

동기부여 할 수 있었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조만간 내용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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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나르시시즘

blo9.com 2007/11/15 07:21


나는 한때 훌륭한 코드에 대한 집착이 강했다. 내가 만든 코드는 너무도 아름다운나머지 다른 사람의 것보다 우월하다고 여겼다.




때론 나르키소스처럼 때론 이카루스처럼 자만에 빠져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지 못한채 제 잘난맛에 살아왔다고나 할까?


혼자만 개발하던 일들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공동 목표를 향해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그런 습관이 옳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만의 언어가 유일하지 않고 내가 만든 코드가 만능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 이후엔 과정중에 벌어지는 활발한 논의(다양한 직군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협력)와 결과물의 무결성(버그없는)을 만드는 것이 훌륭한 코드를 작성한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


과연 훌륭한, 위대한, 최고의 코드란게 존재할까? 상대적으로 비교우위의 코드가 존재할 수는 있다. 속도를 개선한다거나 점유율을 향상시키는 코드가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코드 그 자체가 멋진 싯구처럼 대응을 이루며 아름다운 운율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속도나 점유율도 코드가 동작하는 결과이지 코드 그 자체의 문법구조는 아니다.


나의 코드가 다른이보다 낫다고 하는 생각은 자아를 코드에 투영하기 때문이다. 코드는 '나'일 수 없다. 코드 속의 텍스트에 집착한다면 유능한 개발자라고 할 수 없다. 결국 우리가 만드는 것은 아웃풋이다. 원하는 출력을 얻기 위한 방법은 다양하다. 다른 사람의 코드를 비난한다면 이런 말이 적절할 것이다.


'넌 경험이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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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과 개발능력의 차이

blo9.com 2007/09/29 08:30
이글에서 말하려는 '학력'이 소위 학벌일 수도 있다. 아니면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한 배움에 대한 열정일 수도 있다.



회사 생활을 3년정도 하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단다(3년이 고민의 싸이클이다. 3년 6년 9년...). 그런 친구들을 보았고, 이따금씩 질문도 받는데 '대학원을 다녀오는게 좋을까요?'라는 사람도 있고 '컴퓨터를 다시 전공 해야겠어요'라고 말하는 친구도 있다. 그때마다 나는 "계속 학업을 해서 연구자(교수든 선생이든 연구원이든)가 되길 원한다면 그렇게 해라. 만일 자신의 직업에서의 성장 발판이 필요한 것이라면 일하면서 배우는 방법도 얼마든지 있다"고 말한다.

학교에 가는 것만이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욱이 그것의 목적이 '학벌'로 인한 신분상승(?)이나 처우개선이라면 시간이 아깝다. 만일 정말 배우고자 하는 열의, 일하다가 마주치는 '내가 저들보다 부족한 게 무얼까?'하는 고민때문에 학업을 선택하려 한다면 차라리 지금 일하는 그곳에서 공부하는게 낫다. 방법이 없었는가? 아니면 노력하지 않았는가?

앉아서(일하면서) 공부하는 법은 얼마든지 있다. 그리고 그것이 일반적인 영어회화를 공부하는 것이 아닌 대학원에서의 학습법(그것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상상하는)으로 배우는 방법도 있다. 대학원에서 배울 점이라면 논문 읽기와 쓰기다. 예전엔 학교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였다지만 지금은 정보의 바다에서 허우적 대는 인터넷 시대가 아닌가? 예전과 달리 학회지나 논문을 대학 도서관에서만 찾을 수 있는게 아니다. 논문에 대해서는 움베르토 에코의 책을 살펴보거나 참고할만한 여러 책들이 있다. 지의 기법이란 책과 같은 학습법에 대한 서적들을 참고하는 것도 좋겠다.

학교에 간다는 고민의 밑바닥에는 1. 쉬고 싶다(refresh가 필요해) 이거나 2. 현실을 바꾸고 싶다(난 왜 이런 대우를 받을까) 이다. 그중 1번 이유가 가장 크다! 쉬고 싶은데, 쉰 다음 뭐해 먹고 살지가 막연하니 쉬면서 공부하기를 선택한다? 내 생각엔? 뭔가 바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앉아서 공부하기의 끝(은 없지만)에는 학업을 한 것과 다른 차이가 있다. 바로 '인증서'가 없다는 점이다. 그런데... 그 졸업장이라는게 과연 보증 수표가 될까? 졸업장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결국 자신감이 있고 없고의 차이다. 종이 한장이 뭐가 중요한가? 졸업장에 의지하기보다 자신에 대한 확신을 키우는 게 보다 더 길게 롱런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내가 우려하는 것은 뚜렷한 목표없이 학교를 선택하는 것과 산업계에서 필요한 것은 세분화/전문화 된 틀안에서의 능력 보다 그것을 기초로 크로스오버할 수 있는 혜안(요즘 유행하는 총섭, 통섭의 방법 정도?)을 갖춰야 하기에 학업을 마쳤다 하더라도 기업으로 리턴해서, '그친구 확실히 달라졌네'라는 소릴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하는 점이다.

문제는 학벌이 나빠서가 아니고, 배움의 노력이 없는게 나쁘다. 학력이 좋다고 무조건 개발 잘하는 것도 아니고(학력이 좋은 사람이 개발 못한다고 받아들이지 말라), 학력이 나쁘다고 무조건 개발 못하는 것도 아니다. 이바닥에선 결국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장땡이다.

써놓고 보니 글이 두서가 없다. 밀린 글들(쌓아둔 글이 많아요~ -_-;)을 밀어내려고 아침부터 붙잡고 있는데, 역시나 요즘 사정상 머리회전이 둔하다. 나중에 좀 더 공부에 대한 방법론을 적어보기로하고 이만 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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