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agement'에 해당되는 글 21건

  1. 2008/03/29 조직이라는 꼬리표 2
  2. 2008/01/05 2007년 NHN 우수팀 (7)
  3. 2008/01/05 조직에 유능한 리더가 필요한 이유 (5)
  4. 2007/10/01 통섭의 꿈 (4)
  5. 2007/09/29 학력과 개발능력의 차이 (9)

조직이라는 꼬리표 2

blo9.com 2008/03/29 06:14
둘째가 새벽에 보채서 잠이 깼다. 조그만 것이 감기에 걸려 열이나고 많이 아픈가보다. 심신이 피곤한데 다시 잠이 오지 않는다.



이틀간의 중국출장을 마치고 돌아와서 세상 일을 몰랐는데 올블로그 채용과 관련해서 사건이 있었나보다.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사후 대응이 미숙했다는 건 지울 수 없는 사실이 돼버리고 말았구나...

항상 조직에 속한 사람은 '가족'같은 관계를 꿈꾼다. 가족처럼 화목한 조직, 고객을 가족처럼... 하지만 가족 간에도 갈등이 생기고 평생 얼굴조차 안본다고 갈라설 수도 있으며 더더군다나 한핏줄을 나누지 않은 이상에야 그건 이룰 수 없는 꿈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왜 자꾸 그런 꿈을 쫓고 싶은 욕심이 드는 건지... 사람이란 참 사고 능력이 너무나 뛰어나서 꿈이 커져버린 오묘한 동물이다.

가족끼리 인사(HR)는 있을 수 없다. 아빠가 자식을 활용 가능한 자원(resource)으로 볼까? 엄마가 자식에게 바라는 것이 있어 통제하거나 관리할 수도 있다지만 치고박고 싸우더라도 가족의 관계는 언제나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혈연관계는 사회를 구성하는 기초이지만 가족은 이(利)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 정(情)에 끌리는 원시적인 집단이기도 하다.

기업은 조직화 하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공통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조직원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뿌리는 '신뢰'이다. 따라서 인사를 하는 사람들은 가족처럼 끈끈한, 상호 이익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정치 단체가 아닌 한가족같은 신뢰를 형성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한다. 그리고 그렇게 생겨난 관계의 공통의식을 '문화'라고 부른다. 올블로그는 '가족같은 문화'를 만들고 싶었을 테고 그걸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싶었을 것이다. 모든 인사담당자들이 바라고 바라는 게 바로 문제가 발생해도 돌아갈 수 있는 원점일테니까.

스타트업 기업에 있어 가장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 부분이 인사와 재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가장 소홀히 대하는 부분이 바로 이 두가지다. 투자해도 당장 효과를 볼 수 없고 이미 의식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였기에 현실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니까. 이러한 초기 기업에서 가장 믿고 싶지 않은 것이 '줄다리기 효과'와 '애벌린 패러독스'가 아닐까 싶다. 신규 직원을 뽑을 때 '열정'과 '도전'에 대한 의식이 '내 마음'과 같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특히나 IT기업에서는 기존 굴뚝기업에서 행해진 인사관리 자체를 거부하려 한다. 삼성이나 현대의 성공 신화에 열광할 필요는 없지만 그들이 만든 체계를 살펴볼 필요는 있다. 나쁜 것이면 고쳐서 받아들이고 좋은 것은 따라하면 된다. 인사는 '사람'을 대하는 일이기에 기본은 동일하다. IT가 있어봤자 얼마나 오래됐겠나? 인사는 수천년의 역사를 통틀어 유일하게 공통으로 발전되어온 조직학이다. 이에 대해 비싼 컨설팅 비용을 지불할 필요도 없다. 서점에 가보면 경영코너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를 논하는 게 결국 인사에 관한 것이다. 몇권 집어들다보면 스스로 통하는 게 생긴다.

진실이 무엇이건 간에 지금 서 있는 이곳은 사람 사는 동네일 수 밖에 없다. 경험의 깊이와 너비를 논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레 알 수 있고 또한 알아야 하는 것을 놓치긴 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는 올블이 됐음 좋겠다. 모두가 내 맘 같지 않다. 그리고 더더군 다나 '조직'의 이름을 걸고 너무 솔직한 게 정답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됐을 것같다. 공과 사는 구별하는 게 맞다. 사적인 내용, 그것이 공과 관련 있는 것이라면 대중이 보는 앞에서 쏟아내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고 싶지 않지만 때론 그래야한다. 잘 생각해보면 그러고 싶지 않고 그렇게 행동을 안한다는 사람 조차도 그럴 순 없다. 서글프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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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NHN 우수팀

blo9.com 2008/01/05 15:49


회사 연말 행사에서 기쁜 소식. 바로 같이 일하는 Ajax UI팀이 2007년 우수팀으로 선정됐다는 사실!



일하면서 가장 듣기 좋은 말은 함께하는 팀, 팀원들에 대한 칭찬이다. 이번엔 경사가 3개나 겹쳤다. 오래전에 함께 일했던 팀의 팀장이 우수사원상을 받았고, Ajax UI팀과 더불어 일본에 파견간 팀원들이 속해있는 플래시개발팀도 우수팀 상을 수상했다. 덕분에 내가 대신 받았다(연락 착오로 해당 팀장이 못왔다).



난 대리 수상과 인연이 있는 걸까? 흐흐... 2년전에도 함께 일하던 J플랫폼 팀이 우수팀 상을 거머쥐었는데, 그때도 대리 수상~

꽃다발과 상패를 받아 들고 보니 나도 상 받고 싶긴 하다. 뭐 같이 한 친구들의 경사가 내꺼지...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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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에 유능한 리더가 필요한 이유

blo9.com 2008/01/05 15:05
신임 팀장들을 위해 나름 리더십 교육을 진행하려고 몇주째 전전긍긍 하고 있다. 원래 회사에서 진행하는 교육도 있지만 나의 이야기도 조금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준비중인데 잘 안되네...



실제로 해보고 싶은 건 교육 자체보다 '나는 어떤 팀장인가?', '나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하는 내 모습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서 그게 뭔지 알고 싶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게 되면서 점차 주변에서 보는 내 모습이 궁금해졌다고나 할까?

이런 저런 책들을 참고해서 10여가지 주제로 커리큘럼을 엮어보고 있는데, 그 중 '유능한 사람은 왜 유능한 사람을 키우지 못하는가'란 책이 눈에 띈다. 이 책의 내용은 '어떤 유능한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고 말하는데, 느낌은 별로 유능하지 못한 사람을 말하고 있다. 괴리감이 드는 이유는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유능한 사람은 혼자서 유능한 사람을 뜻한다. 그리고 그 사람이 리더가 됐을 때 유능한 사람들을 키울 수 있는 사람이 못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 나와 있지 않은 이유가 한가지 있는 듯 한데... 그것은 '자신보다 유능한 사람을 뽑지 않는 우를 범한다' 일 것이다. 대체로 인간의 기본 습성을 따르면 자신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제거하려는 태도를 취하는데, 이는 상당히 잘못된 처신이다.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로 팀을 구성하면 이 책에서 언급한 악순환이 발생한다. 팀원들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목표 성과는 달성하지 못하고 그에 따라 의기소침해져서 다음에도 실패를 거듭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다면 결국 부메랑이 되어 자신도 추락할 수 밖에 없다.

책을 보면서 내게 멘토였던 분이 질문하셨던 '너 보다 잘난 사람과 일 할 수 있겠나?'하는 말이 오늘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 리더라면 꼭 명심해야 할 말이다.

유능한 사람은 왜 유능한 사람을 키우지 못하는가






오시다덴세이 / 웅진윙스

혹시 당신은 당신이 빠지면 바로 무너져버릴 조직을 그냥 방치해두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제 리더가 된 당신에게 조직이 원하는 역할은 달라졌다. 나 홀로 똑똑이가 아니라, 당신과 같은 유능한 직원을 복제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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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의 꿈

blo9.com 2007/10/01 09:01
생물학자 윌슨은 통섭(Consilience)에서 '인간 지성의 흐름은 결국 과학과 인문학을 융합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했다.



지식의 통섭





최재천.주일우 / 이음

몇 년 전부터 화제가 된 에드워드 윌슨의 저서 『통섭』(Consilience)에서 윌슨은 인문학·사회과학·예술 등이 모두 인간에 대한 학문이기 때문에 유전학·진화학·뇌과학을 기반으로 재해석하고 통합하는 것이 ...



통섭(統攝)은 '서로 다른 요소 또는 이론들이 한데 모여 새로운 단위로 거듭남'의 과정을 뜻한다. 내가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건 실상 학문 또는 실생활에서 추구하는 진리가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물음 때문이었고, 현업에서 일을 하다 보면 한가지 결과를 얻기 위해 다방면의 사람들이 협력해야 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결국 세상의 모든 일이 전문화 세분화 되는 해체의 과정을 거친 다음 다시 통합의 과정이 필요한데, 그것이 다른 분야의 일에 대해 배척하고 무시하는 가름 속에서 실패의 결과를 만들어 내고 밥그릇 싸움으로 끝나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의 근본 원인이 무얼까 하는 궁금증 때문이었다.

책속에서...
여러 학문들 사이에 놓인 경계는 필연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역사적인 것이다. 경계가 그어져야 하는 이유 속에는 우연과 계기가 많이 있었고 임의로 그어진 선들도 많아 보인다. 어느 학문이나 자신들의 오랜 역사를 뽐내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그것들은 다시 구성된 허구에 가깝다. 새로이 등장한 학문들도 머나먼 옛날이야기에서 기원을 찾는 일이 잦다. 그로부터 만들어진 전통이 굴레가 되어 학문 안의 사람들이 바깥으로 눈을 돌리지 못하게 하고 있다.

학문들의 경계가 분명해지고 그 사이에 높은 벽이 생긴 것은 학문의 전문직업화와 관련이 깊다. 흔히 전문직업화의 요건으로 밥벌이, 동료들 사이의 상호 검증, 그리고 직업윤리의 확립을 꼽는다. 어떤 분야를 직업으로 삼아 밥벌이가 가능해지려면 진입 장벽이 있어야 한다. 아무나 다 그 직업을 가질 수 있다면 짭짤한 밥벌이는 불가능하다.

'지금 여기'의 문제에 새로운 방법을 찾아 치열하게 부딪치기보다는 이미 수립된 방법을 답습하는 쪽이 안정된 직업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상황이 이쯤 되면 분야를 넘나드는 일은 전문가답지 못한 일로 치부되기 쉽다. 하지만 엄밀하게 따지자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어떤 문제든 어느 한 분야의 지식으로 명쾌하게 풀리는 법은 거의 없다.

학문이 전문 직업이 되면서 지식들이 경계를 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 운명을 거스르고 있다.

어떻게 보면 서로 다른 대상들의 원인과 원리들은 서로 다르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즉 우리가 보편적이거나 유비적인 방식으로 말하자면, 모든 것의 원인들과 원리들은 똑같다. - 아리스토텔레스

이제는 지식의 총량이 너무나 방대해져서 한 개인이 여러 분야를 섭렵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진리의 행보는 학문의 경계 학문의 경계 따위는 존중해주지도 않건만 우리는 스스로 쳐놓은 학문의 울타리 안에 갇혀 잠시 들렀다 사라지는 진리의 옆모습 또는 뒷모습만 보고 학문을 한답시고 살고 있다. 학자들이 학문의 국경을 넘을 때 여권을 검사하는 거추장스러운 입국 절차를 생략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의미의 범학문적 접근을 통해 지식의 큰 줄기(統)를 잡아야(攝) 한다.

이 책은 다방면의 사람들이 학제적 연계를 위해 의견을 기술한 책이다. 통섭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자신들의 분야를 기준으로 통섭의 필요성을 끼워맞추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문의 경계를 넘기위한 시도만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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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과 개발능력의 차이

blo9.com 2007/09/29 08:30
이글에서 말하려는 '학력'이 소위 학벌일 수도 있다. 아니면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한 배움에 대한 열정일 수도 있다.



회사 생활을 3년정도 하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단다(3년이 고민의 싸이클이다. 3년 6년 9년...). 그런 친구들을 보았고, 이따금씩 질문도 받는데 '대학원을 다녀오는게 좋을까요?'라는 사람도 있고 '컴퓨터를 다시 전공 해야겠어요'라고 말하는 친구도 있다. 그때마다 나는 "계속 학업을 해서 연구자(교수든 선생이든 연구원이든)가 되길 원한다면 그렇게 해라. 만일 자신의 직업에서의 성장 발판이 필요한 것이라면 일하면서 배우는 방법도 얼마든지 있다"고 말한다.

학교에 가는 것만이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욱이 그것의 목적이 '학벌'로 인한 신분상승(?)이나 처우개선이라면 시간이 아깝다. 만일 정말 배우고자 하는 열의, 일하다가 마주치는 '내가 저들보다 부족한 게 무얼까?'하는 고민때문에 학업을 선택하려 한다면 차라리 지금 일하는 그곳에서 공부하는게 낫다. 방법이 없었는가? 아니면 노력하지 않았는가?

앉아서(일하면서) 공부하는 법은 얼마든지 있다. 그리고 그것이 일반적인 영어회화를 공부하는 것이 아닌 대학원에서의 학습법(그것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상상하는)으로 배우는 방법도 있다. 대학원에서 배울 점이라면 논문 읽기와 쓰기다. 예전엔 학교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였다지만 지금은 정보의 바다에서 허우적 대는 인터넷 시대가 아닌가? 예전과 달리 학회지나 논문을 대학 도서관에서만 찾을 수 있는게 아니다. 논문에 대해서는 움베르토 에코의 책을 살펴보거나 참고할만한 여러 책들이 있다. 지의 기법이란 책과 같은 학습법에 대한 서적들을 참고하는 것도 좋겠다.

학교에 간다는 고민의 밑바닥에는 1. 쉬고 싶다(refresh가 필요해) 이거나 2. 현실을 바꾸고 싶다(난 왜 이런 대우를 받을까) 이다. 그중 1번 이유가 가장 크다! 쉬고 싶은데, 쉰 다음 뭐해 먹고 살지가 막연하니 쉬면서 공부하기를 선택한다? 내 생각엔? 뭔가 바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앉아서 공부하기의 끝(은 없지만)에는 학업을 한 것과 다른 차이가 있다. 바로 '인증서'가 없다는 점이다. 그런데... 그 졸업장이라는게 과연 보증 수표가 될까? 졸업장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결국 자신감이 있고 없고의 차이다. 종이 한장이 뭐가 중요한가? 졸업장에 의지하기보다 자신에 대한 확신을 키우는 게 보다 더 길게 롱런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내가 우려하는 것은 뚜렷한 목표없이 학교를 선택하는 것과 산업계에서 필요한 것은 세분화/전문화 된 틀안에서의 능력 보다 그것을 기초로 크로스오버할 수 있는 혜안(요즘 유행하는 총섭, 통섭의 방법 정도?)을 갖춰야 하기에 학업을 마쳤다 하더라도 기업으로 리턴해서, '그친구 확실히 달라졌네'라는 소릴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하는 점이다.

문제는 학벌이 나빠서가 아니고, 배움의 노력이 없는게 나쁘다. 학력이 좋다고 무조건 개발 잘하는 것도 아니고(학력이 좋은 사람이 개발 못한다고 받아들이지 말라), 학력이 나쁘다고 무조건 개발 못하는 것도 아니다. 이바닥에선 결국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장땡이다.

써놓고 보니 글이 두서가 없다. 밀린 글들(쌓아둔 글이 많아요~ -_-;)을 밀어내려고 아침부터 붙잡고 있는데, 역시나 요즘 사정상 머리회전이 둔하다. 나중에 좀 더 공부에 대한 방법론을 적어보기로하고 이만 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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